웨어러블 시대, 음악 연주도 달라진다
착용하는 메트로놈 개발 …”박자도 느낀다”
(지디넷코리아=이정현 기자) “앞으론 몸에 차고 연주한다.”
음악가들이 연습할 때 원하는 빠르기로 규칙적인 박자 소리를 내주는 ‘메트로놈’이 웨어러블과 만났다. 31일(현지시각) 씨넷은 기존 메트로놈을 웨어러블 형태로 개발한 메트로놈 ‘사운드브레너’를 소개했다.
메트로놈은 음악 연주자들이 연습할 때 많이 사용하는 기계다. 200여 년 전인 1812년 발명됐지만 지금도 처음 형태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정도로 일관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웨어러블 기능을 결합한 메트로놈은 독일 베를린의 음악가 3명이 함께 개발했다. 가볍고 휴대가 간편할 뿐 아니라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탑재해 눈길을 끈다.
소리나 시계추 움직임으로 박자를 알려주는 기존 메트로놈과 달리 ‘사운드브레너’는 손목에 착용하기 때문에 진동으로 박자 느낌을 전해준다.
개발 업체 측은 “진동 메트로놈은 연주하는 사람이 그대로 박자 비트를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다”면서 “기존 메트로놈은 연주를 하면서 규칙적인 메트로놈 박자 소리를 따로 들어야 하지만, 이 제품은 자연스럽게 진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직관적이고 자연스럽게 연주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손목이나 발목, 팔뚝에 제품을 착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컬러의 LED 불빛을 통해서도 박자를 알려준다. 또한 블루투스로 연결하여 iOS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앱으로 제품을 컨트롤 할 수 있다.
박자를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진동의 세기는 기존 스마트 디바이스에서 제공하는 진동의 세기보다 3~5배 정도 세다. 또, 이 제품에서 제공하는 멀티 링크 기능은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연주를 할 때 동일한 박자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 제품은 1년 이상 100명이 넘는 뮤지션으로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현재 제품 생산을 위해 소셜펀딩 사이트인 인디고고에서 자금을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부터 모금이 시작됐으며 마감시한은 아직 30일이 남았다. 펀딩 목표액은 7만5천 달러이며, 성공 시, 129달러에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