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카렐 차페크와 “Robot”

spartacus2_1119526533_spartacus2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로봇(robot)’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것으로도 유명한 소설가 카렐 차페크는 20세기 체코 문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작가중의 한사람입니다. 그가  1920년에 발표된 R.U.R. (Rossum’s Universal Robots)라는 소설에서 처음 등장한 로봇이라는 단어는 실제로 카렐 차페크의 형인 요세프 차페크(Josef Čapek)가 처음으로 고안해 냈다고 하는데요 카렐 차페크가 『옥스퍼드 영어 사전』의 어원 담당자에게 짤막한 서신을 보내 요세프가 신조어를 만든 장본인이라고 직접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로봇(robot)이라는 말은 단어 자체로 ‘노예’, 비유적으로 ‘고된 일’을 뜻하는 체코어와 슬로바키아어 로보타(robota)에서 온 말입니다. 이 단어의 어원은 고 교회 슬로바키아어 라보타(rabota노예 상태, 현대 러시아어로 ‘노동’)이며, 이는 인도-유럽어족 어원 orbh-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아르바이트( Arbeit일, 노동)와 같은 어원입니다.

차페크는 이 희곡에서 기술의 발달과 인간사회와의 관계에 대하여 아주 비관적인 견해를 상징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모든 정신노동과 육체노동을 인간과 똑같이 할 수 있으나 인간적 정서나 영혼을 가지지 못하며, 마모되었을 때에는 폐품으로서 신품과 교환할 수 있는 인조인간을 등장시킨 것이죠.

또한 이 로봇은 노동자로서 인간의 지배를 받는 사회를 그렸습니다. 희곡에서는 로봇들은 노동을 통하여 지능 및 반항정신이 발달하여 결국 인간을 멸망시키는 이야기를 전개시켰는데, 그러한 견해는 현대의 오토메이션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하나의 전형적인 견해로서 당시의 큰 관심을 끌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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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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