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 로봇을 향한 정조준

최근 구글의 심상치 않은 행보를 보며 불현듯 이들은 정말로 무서운 집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Don’t be evil’ 라는 모토 뒤에 숨겨진 구글의 무서운 야망. 아마 그 중심엔 지능을 가진 로봇이 있을지도 모른다.

구글은 스스로도 자신들을 인공지능 회사라고 밝혔다. 인공 지능 회사 ‘마인드맵’을 인수하고 여러개의 로봇 회사들을 인수하며 시작된 그들의 야망은 이제 거의 정점을 찍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구글I/O 2015에서 발표한 몇몇 서비스들은 정확히 인공지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나아가 지능을 갖춘 로봇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어떠한 부분이 로봇과 관련 있는지 한번 상상해 보자.

1. 구글 브릴로(Brillo)와 위브(We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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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 인터넷 시장의 ‘표준화’ 전쟁이 한창인 지금 늘 그랬듯 한 발 앞서 시장을 점령하고자 하는 구글의 의지가 보인다. 브릴로는 사물 기기에 탑재 할 수 있는 일종의 OS이며 위브는 브릴로가 설치된 기기끼리 통신을 위한 하나의 규약이다. 즉 기기마다 브릴로를 이용해 통신을 위한 기능을 구현하고 사물끼리는 위브를 통해 정보를 자동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집안에 가사일을 돕는 로봇이 있다면 위브를 통해 사물을 컨트롤 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2. 구글 포토스 (이미지, 영상 클라우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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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포토스는 고해상도 이미지나 영상을 무제한으로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업로드할 수 있으며 게다가 기계 학습(머신 러닝) 기능을 바탕으로 자동 정렬 기능까지 제공한다. 사실 이전에도 400만 화소 이하의 저해상도 사진을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던 서비스였는데 왜 갑자기 고해상도 지원을 하게 되었을까 그것은 이미지에서 텍스트를 읽어들이는  OCR(광학적 문서 인식) 소프트웨어가 해상도 높은 이미지에서 보다 정확한 텍스트를 읽을 수 있듯이 고해상도 이미지나 영상을 통해 특정 장소에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상세히 데이터화 하기 위함이다. 그렇게 되면 로봇의 세상에 대한 지식은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

 

3. 구글 점프와 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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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점프는 가상현실(VR) 플랫폼이며 어레이는 고 프로(Go Pro)와 구글과의 협력으로 만들어지는 360도 촬영이 가능한 전방위 카메라다. 아래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어레이로 촬영한 화면을 구글 점프를 이용해 구현한 영상은 기존의 영상처럼 일방적으로 내용을 전달 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화면을 좌우, 위아래로 조작할 수 있기에 실제 화면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만약  이런 영상이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로봇에게 전달 된다면 로봇의 공간 인지 능력은 사람의 그것을 훨씬 뛰어 넘게 될 것이다. 여기에 구글포토스를 통한 사물에 대한 지식까지 곁들인다면 로봇은 드디어 세상을 보고 이해하는 수준으로 성장 할 것이다.

구글 크롬 및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가능 (좌측 상단 리모콘을 마우스로 조절)

 

4. 웨어러블 잭쿼드와 프로젝트 소리(So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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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잭쿼드는 실 같이 얇은 잭쿼드 터치 센서를 이용해 옷감을 만들어 별다른 기기 없이도 옷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각 종 스마트 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한 프로젝트 소리는 영화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처럼 손 동작만으로도 기기를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이며 기존 동작 센서들이 카메라를 통해 동작을 감지해내는 것과 달리 레이더로 손 동작을 구별할 수 있다.

이는 얼핏보면 로봇을 컨트롤 하기 위한 수단처럼 보인다. 하지만 더 나아가 사람과 로봇과의 소통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라 생각할 수 있다. 구글 나우가 인공지능과의 언어의 소통을 담당한다면 잭쿼드와 소리(Soli)는 몸짓이나 움직임으로 로봇과의 소통이 가능한 하나의 도구가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구글 글래스에서 선보였던 뇌파 즉, 생각만으로도 로봇을 조절하거나 소통할 수 있는 허브가 될 수도 있다.

 

구글은 이번 발표로 자신들의 야망을 과감히 드러냈다. 이런 구상이 실현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지만 영화에서만 보던 생각하는 로봇을 집이나 거리에서 마주하게 되는 순간 전해질 섬뜩함과 호기심이 벌써부터 두렵기까지 하다. 마지막으로 얼마전 MIT에서 공개된 장애물을 뛰어 넘는 로봇 영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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