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세월호의 눈물
얼마전 정부의 세월호 보상 방안을 뉴스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조심스러운 문제일텐데 보란듯이 억소리나게 발표 하는 정부의 모습을 보니 아 이제 정부는 더이상 세월호 진상 규명에 대해 아무 관심이나 책임감 따윈 없구나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진상 규명이 뭡니까. 유가족들이 뭐 어려운 걸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사고가 왜 났는지 어떤 이유로 아이들을 구해내지 못했는지는 부모로써 당연히 궁금한 부분인데 이러한 요구에 정부가 한번이라도 반드시 조사하겠다거나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적이 있었던가요? 그러니 지금처럼 유가족들이 단체 삭발식까지 하며 반대를 외치는 것이겠지요. 사실 이번 발표도 조금은 자극적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보상 금액에 대해서 무조건 밝혀야 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반감이 있는 세력들에겐 좋은 먹이감을 던져준 것 같아 심기가 좀 불편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봐도 세월호 사건을 그저 단순 침몰 사고로 규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침몰 당시의 상황이나 늦어진 구조 활동, 선장과 해경의 이상한 행보 등등 너무나 규명할 것들이 많은 것이 사실인데 무슨 이유로 정부가 이렇게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며 시간을 질질 끄는 것인지 이제는 정부의 의도가 궁금해지기까지 합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에 어떠한 정치적, 경제적 논리가 엮여있는지 저는 잘 모르지만 별로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십여년을 키워온 자식을 평생에 가슴에 묻고 그리워해야 할 수백명의 가족들을 위해 또 같이 분노하고 슬퍼했던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그 모든 논리들을 당장 버리고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한 정부의 노력하는 모습이 빨리 보여지길 바랄 뿐입니다.
너무 큰 바램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