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축복인가 저주인가
우리나라의 스마트폰 보유자의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음성통화를 제외하고 219분 (3시간 39분)이라고 한다.
이는 하루 24시간을 기준으로 봤을 때 평균 수면시간(8시간)과 하루 일과 시간(8시간), 거기에 기타 소비시간 2시간 정도를 제외하고 보면 남는 시간의 거의 57% 정도 되는 시간이다. 즉, 우리는 여가 시간의 절반 이상을 스마트폰에 쏟고 있다는 것이다. 비교적 사용시간이 적었던 미국의 경우도 불과 3년전 59분에 불과하던 스마트폰 이용시간이 이제는 155분(2시간 35분) 까지 늘어났다고 한다.
이런 스마트폰 이용률은 우리 어린 세대들을 보면 거의 중독 수준까지 치닫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2013년 교육부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스마트폰 소지 율은 중학생 85.1%, 고등학생은 83.7%, 초등학생 48.8% 순으로 나타났으며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해 발표한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 위험 군에 속한 청소년(만10~19세)의 비율이 25.5%로 전년보다7.1% 포인트나 증가하였고 특히 중학생은 전체의 29%가 스마트폰 중독 위험 군에 속하면서 각 학령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토록 우리 어린 세대들의 시간을 갉아먹고 있는 스마트폰의 폐해, 우리는 물론 얻은 것이 많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 새겨봐야 할 것이다. 아래의 표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2014년 11월 11일부터 20일까지 만12~59세 스마트폰 사용자 4,000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이용 현황 조사를 발표한 내용이다. 차근차근 들여다보면 얼마나 스마트폰 의존도가 높은지를 잘 알 수 있다.
창조경제, 창의적 인물등 창의적인 사고와 인문학적 지식을 강조하고 있는 요즘 정말 창의적인 무언가를 원한다면 우선 그런 인프라가 먼저 필요하다. 창의적인 교육과 놀이문화, 여가 활동등 문화와 교육부분이 발달되어야 하고 그런 환경이 갖춰져야 한다. 그게 아니라면 우리 스스로가 움직여야 한다. 스마트폰은 우리에게 엄청난 정보와 새로운 소통을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개인의 깊은 감성이나 창의력, 통찰력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한권의 책이나 한 편의 시를 더 들여다 보자. 아니면 친구들과 함께 여행이나 새로운 일에 대해 계획을 세워보거나 주의 사람들의 행복을 위한 일에 도전하는 등 가치있는 일에 우리의 시간을 투자해 보자. 이것이 곧 우리와 우리의 다음 세대를 위해 균형잡힌 세상을 만드는 또 하나의 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