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통해 바라본 독수리의 비상

hanhwa

2015년 4월 29일 기준 한화의 순위는 무려 3위, 내 눈을 의심하는 순간이였다. 개인적으로 넥센팬이긴 하지만 요즘엔 정말이지 한화 경기를 챙겨보느라 좀 처럼 보질 못한다. 괜히 “마리한화” (마리화나) 라는 말이 나왔을까… 시작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들이 초반부터 펼쳐지니 한화때문에 야구라는 놈의 매력을 다시금 느끼는 중이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라 괜한 설레발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한화가 이렇게까지 순위가 올라갔던 적이 언제였을까 매년 하위권에서만 보던 이름을 위에서 보니 상당한 충격이였다.  아무튼 3위에 오른 기념으로 이토록 달라진 한화의 짧지만 굵었던 지난 모습들을 인터뷰를 통해 들여다 봤다.

 

2014년 10월 25일

“승부라고 하는 것은 이기기 위해 하는 것이다. 이기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집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마음가짐을 바꿔야 한다. 개개인에 매달리는 야구를 안 할 것이다. 따라올 수 있으면 따라오고 안 따라오면 같이 하지 않겠다” – 한화이글스 김성근 감독 취임 소감 인터뷰 중

 

2014년 11월 26일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는 한화에 남게 되어 기쁘다. 내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게도 감사한다”
FA계약 체결 후 김경언 선수 소감.

 

2014년 11월 28일

“먼저 나에 대한 가치를 인정해 주고 배려해 준 한화 이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평소 김성근 감독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돼 기쁘다. 팀에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에 최대한 그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FA 계약 체결 후 권혁 입단 소감 중

 

2014년 12월 중순경

“이전에는 동료 선수들의 투표로 주장이 됐지만 이번에는 감독님께서 직접 지목해주신 것이라 의미가 다르기는 하다. 그동안 선수들의 입장을 대변했다면 이제는 감독님과 선수들을 하나로 잘 뭉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결국 나 하기에 달렸다”  – 오키나와에서 김태균 주장 선임 후 인터뷰 내용 중

 

2014년 12월 24일

“나는 내일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는다. 순간순간이 나에게 마지막이다. 한화를 놓고 보면 선수들이 이기는 맛을 알았으면 좋겠다. 팬들이 ‘한화가 경기에서 이긴다. 우승할 수 있다’는 기대를 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고 싶다.”  – 김성근 감독 인터뷰 중

 

2015년 1월 1일

“다크호스인 한화가 우승 후보로까지 뜨지 않을까 싶다. 한화는 최근 2년간 5명의 FA를 잡았다. 국가대표 1번타자 2명(정근우, 이용규)과 마운드 경험이 많은 배영수, 권혁, 송은범을 잡았다. 2년 간 5명이면 팀의 절반을 채운 것이다. 올 시즌은 많은 변화로 연승, 연패팀이 늘어날 것이다. 투수력이 많은 팀이 유리하다. 한화가 이번에 배영수, 송은범, 권혁을 뽑은 이유가 있다. 그래서 한화가 잘할 것 같다.”  – 삼성 라이온스 류중일 감독 인터뷰 중

 

2015년 1월 7일

“팬들께서 눈물보다는 웃을 수 있도록, 다음날 희망이 있어 다시 또 야구장에 찾아올 수 있도록 기쁨을 많이 드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 권용관 선수 한화와 계약 후 인터뷰 중

 

2015년 1월 14일

“당연히 그렇다. ‘5강’과 ‘우승’은 동기부여에서 차이가 난다. 산에 오를 때면 정상에 오르고 싶지 중도까지만 가려고는 안 한다. 정상으로 목표를 잡아야 힘도 덜 든다. 마무리 훈련(11월) 때 펑고를 쳐보니 나보다 선수들이 먼저 지쳤다. 20대가 70대에게 지고 있다. 기초 체력이 부족한 것도 있는데 기본적으로 신념이 약한 것 같다. 남은 한 달 반 동안 한화 선수들 인식을 바꿀 것이다. 대개혁이 필요한데 목적, 방향, 행동, 열정만 있으면 된다.” – 김성근 감독 인터뷰 도중 “올해의 목표도 우승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

 

2015년 2월 11일

“안 해보면 몰라요. 며칠 전에 코피를 흘렸어요. 내 기억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코피를 쏟은 것 같아요. 새벽에 자는데 뭐가 주르륵 흘러요. 닦고 보니까 피더라고.”  – 배영수 선수 인터뷰 중

 

2015년 2월 15일

“우리 팀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하고 있다. 나 하나로 인해 분위기가 산만해질까봐 걱정이다. 나 때문에 팀 분위기가 어수선해져서는 안 된다”  – 정근후 오키나와에서 부상 후 인터뷰 중

 

2015년 3월 2일

“처음에는 깜짝 놀랐다. 선수들도 ‘내가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고 생각했다. 의식들이 다 바뀌었다. 많이 뛰는 것에 대해서도 선수들 모두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 고친다 구장에서 안영명 선수 인터뷰 내용 중

 

2015년 3월 29일

“아이들이 전체적으로 잘해줬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하나가 된 것이 보인다”
목동에서 열린 넥센과의 정규리그 시합 승리 후 김성근 감독 인터뷰

 

올 한해 한화의 역사가 어떻게 만들어질지 그래서 어떠한 말들을 또 쏟아질지 비상중인 한화 이글스의 내일을 다시 한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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